2004년 갑신년 한 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다.

정부의 10.29 부동산 시장 안정대 책 발표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2003년 12월말까지 두달여 동안 계속 내림세 내지는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의 약보합세는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를 알리는 방학 이사철이 다가왔음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일반 아파 트 시장의 침체 국면은 신규 분양시장에도 그 여파를 가져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 파트가 크게 늘어 2002년 1월 이후 최고치인 2만8071가구를 기록하는등 급격한 시장 위축 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11월 대비 한달 새 무려 40% 이상 증가하는등 신규분양 시장의 급격한 시장 위축 현상을 나타내면서 민간 아파트의 미분 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12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은 올 한해 신규 분양시장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다. 1월 6일부터 무주택자 우선접수를 시작으로 청약접수에 들어가며 총 21개 단지 4,512가 구가 건립되며 이 중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분을 제외한 1,888가구가 일반분양된 다.

이번 동시분양의 주택공급 유형은 재개발 단지에서 32가구가 공급되고, 재건축 단지가 812가구, 일반분양이 244가구로 재개 발 단지의 일반공급분이 가장 많다. 청약예금 및 청약부금300만원 통장으로 청약 가능한 전 용면적 25.7평 이하의 공급물량이 1,564가구로 전체 물량의 82.8%를 차지한다. 이번 서울 12차 동시분양의 가장 큰 특징은 강북 재개발 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여느해 겨울철 분양물 량에 비해 동시분양 물량이 많으며, 강남과 강북, 강서권등 서울 전지역에 비교적 고루 분 포되어 있어 청약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

단지규모가 300가구 이상이 6개 단 지로 비교적 많은 편이며, 이중 5개 단지가 재개발 아파트로서 1,000가구 이상 단지가 3곳 으로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과 관악구 봉천동 대우푸르지오의 경우는 이미 기입주 하였거나 이달에 입주하는 아파트로 조합분 보류지분을 이번 동시분양에 추가로 분양하는 아파트이 며, 1,000가구 이상 단지로 이번 동시분양에 신규 분양되는단지로는‘래미안 월곡’이 유일 하다.

300가구 이상 단지로는 래미안 월 곡이 1,372가구로 가장 크며 일반분양 물량도 313가구로 가장